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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6/10/16 02:28 2006/10/16 02:28
눈빛
토요일 종로2가 새벽 5시 30분

정처없이 길을 걷고 있었다.

밤새 놀다 지친 몸을 이끌고 길을 걷고 있었다.

눈이 마주쳤다.

한 노점삼 할머니의 눈과 내 눈이 마주쳤다.

나는 오래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.


바쁘게 오뎅과 간식거리를 준비하는 손놀림.

깊게 패인 주름.

어느 곳 하나 팽팽한 곳이 없었다.

신성한 노동의 주름, 노동의 손놀림.

나는 그 사람의 눈을 오래 마주칠 수 없었다.


피로에 찌들지만, 정직한 노동의 눈을

난 너무도 죄송스러워 오래 마주칠 수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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